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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분석

삼성전자 107조는 반도체 성과급 11조를 먼저 뺀 숫자다

삼성전자가 10월 8일 낸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 4천억 원이다. 한국 회사가 한 분기에 100조 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이 숫자에는 반도체 직원 특별성과급 충당금이 3분기에만 11조 원 넘게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부별 숫자는 10월 29일 확정실적에서 나온다.

이 글에서 다루는 것
  1. 재원은 DS 사업성과의 10.5%, 2028년까지 문턱은 연 200조
  2. 2분기 89.5조에는 두 분기치 충당금이 몰렸다는 추정
  3. 3분기 107.4조, 메모리 추정 110조가 전사보다 크다
  4. 성과급은 자사주로 나가고, 보상용 매입 15조는 소각 몫이 아니다
  5. 10월 말 이사회와 10월 29일 확정실적에서 볼 줄
3분기 107.4조, 메모리 추정 110조가 전사보다 크다: 구분, 1분기, 2분기, 3분기

삼성전자가 10월 8일 낸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 4천억 원이다. 한국 회사가 한 분기에 100조 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이 숫자에는 반도체 직원 특별성과급 충당금이 3분기에만 11조 원 넘게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부별 숫자는 10월 29일 확정실적에서 나온다.

분기마다 10조 원 단위 비용이 하나 새로 생긴 셈이다. 이 성과급은 직원에게 현금이 아니라 자사주로 지급된다. 분기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 자사주 매입 공시를 읽는 법, 메모리가 꺾이는 해의 이익 모양까지 이 계약 하나로 달라진다.

재원은 DS 사업성과의 10.5%, 2028년까지 문턱은 연 200조

노사가 5월 20일 밤 잠정 합의한 2026년 임금협약에 DS(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이 새로 들어갔다.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이고 지급률 상한이 없다.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그대로 남았다. 둘을 합치면 약 12%다.

지급에는 문턱이 붙는다. 20262028년에는 DS 영업이익이 연 200조 원, 20292035년에는 연 100조 원을 넘겨야 준다. 10년짜리 계약이다.

’사업성과’를 어떻게 산정하는지는 잠정합의안에 적혀 있지 않다. 시장은 DS 영업이익으로 놓고 계산하고, 올해 300조 원을 가정하면 재원이 31조 5천억 원이 된다.

문턱이 계단 모양이라는 게 핵심이다. 문턱 아래에서는 이 성과급이 없고, 문턱을 넘으면 재원 전체가 한 번에 비용이 된다. 문턱을 성과급 전 이익으로 재는지 성과급 뒤 이익으로 재는지도 공개된 내용에는 없다.

2026년은 이미 넘었다고 봐도 된다. DS 영업이익은 1분기 53조 7천억, 2분기 89조 2천억으로 상반기에만 142조 9천억 원이고, 증권가는 3분기 메모리 영업이익을 약 110조 원으로 본다. 이 문턱이 이익을 실제로 흔드는 건 메모리 값이 꺾이는 해다.

2분기 89.5조에는 두 분기치 충당금이 몰렸다는 추정

합의가 5월이었으니 4월 30일 발표한 1분기 실적(영업이익 57조 2천억 원)에는 이 비용이 없었다. 증권사들은 2분기에 1분기분까지 한꺼번에 쌓는다고 가정하고 추정치를 짰다.

2분기 반도체 상여충당금 추정치는 삼성증권 16조 3천억, 한국투자증권 약 18조, 메리츠증권 19조 3천억 원이었다. 2분기 이익에 들어간 충당금은 1분기분 약 6조와 2분기분 약 11조를 더해 17조 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7월 30일 확정된 2분기 영업이익은 89조 5천억 원, 그중 DS가 89조 2천억 원이다. 전사 이익의 99.7%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1분기 소급분을 6조로 놓으면 2분기 몫만 반영한 영업이익은 95조 원 안팎이다(추정). 공시상 2분기에서 3분기로 늘어난 영업이익은 17조 9천억 원이지만, 소급분을 걷어내면 12조 원 안팎으로 줄어든다.

3분기 증가폭의 3분의 1가량은 2분기에 한 번 몰렸던 비용이 빠진 효과로 읽힌다. 소급분 6조 자체가 추정이라 이 비율은 확정실적과 분기보고서에서 다시 맞춰 봐야 한다.

3분기 107.4조, 메모리 추정 110조가 전사보다 크다

3분기 잠정 매출은 195조 원이다. 컨센서스 200조 6천억 원에 5조 원 넘게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107조 4천억 원으로 컨센서스 106조 6천억 원을 조금 넘겼다.

구분 1분기 2분기 3분기
매출 133.9조 171.5조 195조(잠정)
영업이익 57.2조 89.5조 107.4조(잠정)
DS 영업이익 53.7조 89.2조 10/29 발표
MX·네트워크 영업이익 2.8조 -0.7조 손실 추정

증권가가 보는 3분기 메모리 영업이익은 약 110조 원이다. 회사 전체 잠정치보다 크다. 잠정치와 추정치를 맞댄 비교라 크기보다 방향만 읽어야 한다. 이 추정이 맞다면 메모리 밖 사업은 다 합쳐 마이너스다.

완제품(DX) 부문은 2분기에 약 8천억 원 적자를 냈다. 3분기 DX 적자 추정은 미래에셋증권 1조 1천억, SK증권 1조 9천억, 메리츠증권 2조 6,400억 원으로 넓게 퍼져 있다.

사업부별로 보면 IBK투자증권은 3분기 MX·네트워크 영업손실을 1조 1천억 원으로, 유안타증권은 MX 9천억, VD·DA(TV·가전) 2천억 원 손실로 본다. MX·네트워크는 1분기 2조 8천억 원 흑자에서 2분기 7천억 원 손실로 돌아섰다.

삼성은 2분기 MX 실적이 줄어든 이유로 업계 전반의 부품 원가 압박을 들었다. 메모리 값이 오르면 DS는 더 벌고, 메모리를 부품으로 쓰는 갤럭시와 가전은 원가 부담이 커진다. 한 회사 안에서 같은 가격 흐름이 두 사업 손익을 반대로 움직이는 구조다.

성과급은 자사주로 나가고, 보상용 매입 15조는 소각 몫이 아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준다. 3분의 1은 받자마자 팔 수 있고, 3분의 1은 1년, 나머지 3분의 1은 2년 동안 팔 수 없다.

삼성 이사회는 8월 21일 2026년 주주환원 규모를 약 90조~110조 원으로 예상하고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같은 자리에서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약 15조 원어치 매입도 따로 의결했다.

보상용으로 산 주식은 소각되지 않는다. 회사 금고에서 직원 계좌로 옮겨갈 뿐이라 결국 유통주식 수가 줄지 않는다.

앞선 사례에서 보상용 비중이 어떻게 갈렸는지는 숫자로 남아 있다. 2024년 11월2025년 9월 산 자사주 10조 원 가운데 8조 4천억 원은 소각했고 1조 6천억 원은 임직원 보상에 썼다. 올해 1월 8일4월 7일 2조 5천억 원어치 1,800만 주 매입은 처음부터 PSU(성과연동 주식보상)·OPI·장기인센티브 같은 보상 용도였다.

비용과 현금은 따로 움직인다. 성과급은 분기마다 충당금으로 영업이익에서 빠지고, 현금은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일 때 나간다. 보상용 매입은 직원에게 줄 주식을 사는 돈이다. 이 금액을 소각용 매입과 같은 줄에 놓고 주주환원으로 더하면 숫자가 부풀려진다.

주식이 직원에게 넘어간 뒤에는 팔 수 있는 물량도 생긴다. 받은 주식의 3분의 1은 바로 팔 수 있고, 1년 뒤와 2년 뒤에 같은 크기씩 매도 제한이 풀린다. 직원에게 주식이 넘어가는 시점은 자기주식 처분 공시로 확인된다.

10월 말 이사회와 10월 29일 확정실적에서 볼 줄

3분기 숫자는 아직 반만 나왔다. 아래 줄들이 이 글의 읽기를 맞추거나 뒤집는다.

  • 10월 29일 확정실적의 DS 영업이익: 메모리 110조 추정과 맞는지, 성과급 충당금 규모가 언급되는지
  • 3분기 분기보고서 충당부채 주석: 성과급 관련 잔액이 따로 잡혀 2분기 소급분 크기가 드러나는지
  • 10월 말 이사회: 8월에 예고한 3분기 현금배당 약 30조 원(정규 분기배당 포함)의 확정 규모
  • 자기주식 처분 결정 공시: 보상용 주식이 언제, 몇 주 직원에게 넘어가는지
  • 내년 1월 말 이사회: 90조~110조 원 가운데 남은 주주환원의 규모와 방식

2027년과 2028년 DS 영업이익이 200조 원 근처에 머물면, 연말에 충당금을 쌓을지 되돌릴지가 4분기 손익을 한 번에 흔들 수 있다. 회사가 문턱 판단을 분기마다 어떻게 회계에 반영하는지는 아직 공시된 적이 없다.

확인한 자료

  1.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7.4조·매출 195조, 컨센서스, 메모리 110조·DX 손실 증권사별 추정, 확정실적 10/29 ↗
  2. 영업이익 10.5% 성과급 재원 합의, 3분기 약 11조 이상 충당금 반영 분석, DX 2분기 8천억 적자 ↗
  3. IBK MX·네트워크 3분기 1.1조 손실, 유안타 MX 0.9조·VD·DA 0.2조 손실 추정 ↗
  4. 2분기 매출 171.5조·영업이익 89.5조, DS 89.2조, MX·NW -0.7조, 부품 원가 압박 문구 ↗
  5. 2분기 사업부별 매출·영업이익 표 교차 확인 ↗
  6. 2분기 잠정 89.4조에 1분기분 약 6조+2분기분 11조, 약 17조 충당금 반영 추산 ↗
  7. 2분기 상여충당금 추정 삼성 16.3조·한투 18조·메리츠 19.3조, 1분기분 소급 가정 ↗
  8. 8/21 이사회 2026년 주주환원 90~110조 예상, 별도 임직원 보상 자사주 약 15조 매입, 3분기 현금배당 약 30조 10월 말 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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